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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랜만에 찾은 도서관... - DIARY - 2007/08/27 18:24

누가 어느 장소를 찾든 그 장소를 찾은 제각각의 목적이 있을 것이고

같은 장소에 대해서 서로 다른 경험과 추억을 가지고 있을 것이다.


수많은 장소들 중에서 도서관이라는 공간은,

아마도 대부분 비슷한 경험들을 공유하는 공간일 것이다.

하지만 나만의 착각인지는 몰라도

나는 도서관에 들어서면 꼭 이 곳이 내게만 전해주는 특별한 추억이 있다고

믿어버리곤 한다.


내게 도서관이라는 곳은,

예과 시절에는 외부와 단절된 나만의 자아를 느끼는 공간이기도 했고

본과에 진학해서는 학구열을 발산하는 공간인 동시에, 역설적으로

외부와 연결된 나의 소속감을 확인하는 공간이 되어버렸다.

그 곳은 내가 무리에서 이탈하지 않고 있음을 확인시켜주는 안정감을 제공했으며

때로는 내가 남들보다 앞서나가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우월감을 심어주기까지 했다.

한편으로는 많은 사람들의 모습을 관찰할 수 있는 모임장소이기도 했으며,

여러 연인들의 데이트 장소로 활용되기도 했다 -_-


나는 학생시절에는 도서관을 분명히 좋아한다고 믿었을리는 없는데

돌이켜생각해보니 은근히 좋아했던 것 같기도 하다.

나는 도서관에 동시에 존재하는 안정성과 불확실성을 모두 즐겼다.

'도서관에 자주 가는 사람'으로 낙인찍히는 것이 두렵기도 했고,

한편으로는 은근히 즐기기도 했다.

(다시 말하면, 누가 나보고 맨날 도서관에만 가냐고 물으면 부끄럽기도 했지만,

누군가 너는 도서관에 참 열심히 가는구나 라고 말하면 뿌듯해했다 -_-)

도서관에서 하루종일 책/만화책을 읽은 날도 있고,

하루종일 전산실에서 컴퓨터만 하기도 했으며

하루종일 화장실 앞 공간에서 수다만 떤 적도 있고

반대로 도서관에 오자마자 가방만 던져놓고 PC방에 가서 문닫기 직전에 와서

가방만 찾아간 날도 수두룩하다.


그런 도서관을 오늘 오랜만에 찾았다.

도서관은 하나도 안 변한 동시에, 엄청나게 변했다.

도서관 자체의 모습은 모두 유지한채 그 도서관을 이용하던 사람들은 모두 바뀌어버렸다.

풋풋해 보이는 모습이지만 뭔가 더 성숙한 자세로 도서관을 이용하는 것처럼 보인다는

생각도 잠시 했다.

한결 깨끗해 보였다.


뭐 나는 이제 공부하러 도서관에 온 것도 아니고,

한쪽 구석에 앉아 소설책이나 읽고 있지만

예전 기억들을 물씬 일깨워주는 이 곳이 마냥 반갑고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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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꽃피는 봄이 지나고 바캉스의 계절 여름

이 왔는데, 이번 봄에도 못 놀러간 여행을 꼭 가야겠다.
얼마나 제대로 갈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놀러가면 또 두고두고 보고 즐거워할 수 있는 사진들을 많이 찍어야지!

따위의 생각들을 하던중
흠칫 너무 오랫동안 사진정리를 안 하고 있었다는 걸 깨달았다.
아아- 그러고보니 구정때 찍어드린 할머니 한복차려입은 사진 보정조차 하지 않았다!


2. 자신의 이미지와 스스로 자각하는 자신의 정체와의 싱크로율은 다들 어떤지?

글쎄- 나는 별로 높은 건 아닌 거 같다.
아니 이건 내가 사람들을 속이거나 가식적인 행동을 한다기 보다는,
글쎄- 남들이 나를 너무 좋게 봐준다는거?

나에 대한 사람들의 호의적인 시각이 때로는 매우 부담스럽지만
분명히 은근히 그걸 즐기고 있었나보다.

어떻게 아냐고-?
나에 대한 비판적인 얘기가 들려오면 그 순간 발끈-하거든 -_-


3. 늘 하는 생각

시간을 헛되이 보내지 말자.
하지만 그러면 그럴수록 멍하게 시간을 보내는 경우가 너무 많다.
뭐 이건 맨날 하는 얘기니 재미없고...


4. 겉으로 보여지는 모습과 친해졌을 때의 모습

이 아무런 차이가 안난다면 그것도 곤란할 거라는 생각도 든다.

망나니 같아보이던 사람이 알고 보니 진국이었다든가
정말 모범생이라 공부 말고는 아무것도 모를 것 같던 사람이
알고보니 은근히 로맨티스트에 노래도 잘 부른다든가

뭐 순진해보이던 사람이 알고보니 ㅈㅈㅂㅌ였다든가
모범생인 줄 알았는데 술만 먹으면 망나니가 된다든가 하는 경우도 물론
있겠지만 -_-

이런 것들 모두가 우리네 삶에 잔잔한 기쁨, 아니 꼭 기쁨이 아니더라도
최소한 화젯거리 정도는 될 수 있을 거다. 험험.


5. 결론

각자 가지고 있는 생각이 다르니 느끼는 바도 다들 다르겠지만,
말했듯이 내 경우는 내 의도와 관계없이 지나치게 좋은 이미지가 때로
부담스러울 때도 있었다.

그렇다고해서 알고보니 이상한 놈이었어~
할 정도로 내 실제모습이 이상하진-_-; 않지만
그런 이미지로 인해 가끔 더 열심히 살고자 하는 나를 발견하기도 하고
말했듯이 은근히 즐기기도 하고.

음 결론을 내자니 역시 어렵군.
그냥 그렇다고 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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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js 2007/06/20 13:06 수정/삭제 댓글에댓글달기

    • 주인장 2007/06/20 13:09 수정/삭제

      오잉?????

      왜 또 댓글은 지웠담?









▣  시간의 중요성. - DIARY - 2007/06/10 17:07
시간은 날아가는 화살처럼 빠르다고들 하는데,

어차피 날아가는 화살보다 더 빨리 뛰어다닐 수도 없는 노릇이니;;

'시간'이라는 것을 압도해가며 살 수는 없는 처지인데

어떻게 사는 것이 현명한 일일까.


하루하루 헛되지 않게 스케줄을 짜고

그걸 잘 지키며 사는 것도 매우 소중하겠지만

거시적으로 인생플랜을 잘 짜고 그걸 지키려고 노력하는게 훨씬 중요하다는건

두번 말할 필요가 없을거다.


근데 그렇게 중요한 상황에서

예상보다 계획이 1년이나 밀릴지도 모르게 되어버렸다면 어떻게 해야할까?

"미친거 아냐"면서 과민반응을 보여야할지.

"그럴수도 있지"면서 다시 새로운 계획을 세우면 되는건지.


여태껏 시간을 '하루하루'는 수없이 헛되이보내봤지만,

거시적으로 인생플랜이 꼬인 적이 없었던 내게

요즘은 참으로 생각도 많고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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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StyleJy 2007/06/11 02:22 수정/삭제 댓글에댓글달기

    꼭 포스팅된 글중 동감가는게 있어서 보면
    레너드님 블로그군요
    그렇다고 제가 딱히 이 블로그를 많이 돌아다니는
    것도 아닌데 말이죠^^

    시간과의 싸움은 인생의 숙제아닐까요?
    인생을 한 8살때로 리셋 시켜서 다시 사는게
    허락이 된다면 그러면 정말 지금과는 다른
    인생을 살텐데..말이죠?

    그런데 그런생각을 미래에는 하지 않을까요?
    후회되는 지금이 나중에 되선 언젠가 다시
    그리워지지 않을까요?

    그렇게 생각하면, 지금의 인생은 걱정이나
    두려워할 겨를없이 정말 열심히 살아야겠다는
    생각을 다시금 꼽씹어봅니다.

    내용과는 살짝 벗어난듯 하지만 ^^
    위안이 되길 바라며, 몇글자 적어놓고 갑니다
    힘내세요

    • 주인장 2007/06/11 16:44 수정/삭제

      네 맞는 말씀이예요.

      누구에게나 가슴아픈 일들을 겪기 마련이지만

      그런 과거의 기억이 그 기억을 소유한 모두에게

      영원히 가슴아픈 기억으로 남아있지는 않죠.


      그래요,

      나중에라도 다시 그리워 할 수 있는 기억들이라면

      지금 가슴아픈 것들은 다 참을 수 있어요.

      하지만 나중까지도 후회하게 될 일들은

      가능하면 일어나지 않았으면 좋겠네요 ^^

  2. 2007/06/12 11:11 수정/삭제 댓글에댓글달기

    비밀댓글 입니다









▣  인간관계에 대하여... - DIARY - 2007/06/07 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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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태어난지 아직 삼십 년도 채 안된 인생 초보라면 초보지만

어줍잖은 배경과 얄팍한 잔머리 정도면 바보처럼 당하고만 살지는 않을거라 생각했었다.

하지만 상아탑 밖의 세상은 그 시작부터가 그리 만만하지만은 않다.


클라이언트(?)로서든, 동료든, 혹은 상관이든, 확실히 친구나 선생님 이외의 인간관계가

형성될 기회가 부쩍 늘었는데,

그들과의 인간관계는 사뭇 색다르다.

하지만 이를 모두 아우르는 진리가 하나 있다.

좀 삭막하고 안타까운 사실이지만 "서로 주고 받는게 있어야 좋은 관계가 형성된다"는 거다.

어차피 남남에 가까운 사람들이 만나서 형성되는 인간관계에서

목적이 없으면 서로 가진 것을 내놓을 이유가 없다.

환자들은 당연히 원하는 진료를 받고 그에 상응하는 돈을 내고

동료들은 자신의 웰빙과 안녕을 위해 서로의 눈치를 살핀다.

물론 동료의 관계는 약간 달라서 친구와의 관계로 발전할 수도 있다.

상사와의 관계는 - 사실 상사라는 단어 선택이 매우 부적절하지만 -

성과 혹은 성실한 근무를 조건으로 우리의 (행정적) 편의를 들어주는 것으로 생각해 볼

수 있을 것이다.


이렇게 서로 명확한 need만으로도 나름 '매끄러운' 인간관계가 형성될 수 있다.

그 신뢰의 강도나 깊이를 떠나서, 별탈없고 매끄러운 관계가 형성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이런 '주고받는' 문화는 매우  강력한 힘을 지니고 있다.


지금껏 인생초보조차 다 아는 이런 사실을 장황하게 늘어놓았지만,

세상에는 그렇지 못한 사람도 있고,

이유는 모르겠지만 원래 그런 사람이라도 때로는 그런 진리에 역행하는

경우도 있었다.
 
그리고,

나는 아직 그런 것을 파악할 만큼 노련하지 않은 것은 분명한 듯 싶다.


우리는 - 우리가 아니라면 적어도 나는 - 무엇이든 확실한 것을 원한다.

하지만 세상은 분명히 우연성과 비확실성이 지배하는 곳이다.

번뜩이는 재치로 위기상황을 모면하고 나면

세상을 얻은 것처럼 우쭐해지지만

다음 순간 그것이 부메랑이 되어 내 가슴을 후벼들게 되면

번뜩였던 재치는 얄팍한 잔머리로 전락하고 만다.

그래서 무엇이든 돌발적인 상황에 대해 겸허한 마음을 가져야하는 것이겠지만

때로는 받아들이기 힘든 문제도 분명히 있다.



허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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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StyleJy 2007/06/07 08:27 수정/삭제 댓글에댓글달기

    그런면에서있어서 ,
    학창시절이 가끔은 너무나도 그립습니다
    허허
    (ppompu.co.kr에서 왔답니다)

    • 주인장 2007/06/07 11:09 수정/삭제

      앗 반갑습니다.. ^-^;;

      맞아요.
      학창시절에도 그때 나름대로의 고민과 어려움이 있었지만
      확실히 지금의 그것과는 차원이 다르네요 ㅋㅋ









▣  마음을 추스리며. - DIARY - 2007/05/20 14:12
나는 한적한 외진 섬의 지소장이다.

동료도 있고 직원도 있지만 누구는 윗사람, 누구는 아랫사람 같은 구분이 무색할 정도로

작은 직장이고 작은 사회다.

주민은 1800명 남짓 모여있는 작은 섬이고,

주민의 대부분은 노인들로 이루어진 평화롭고 한적한 섬이다.


섬에서 보내는 시간들을 어떻게 하면 더 뜻깊게 쓸 수 있을까.

크게 네 가지 정도?

1. 봉사
2. 취미생활
3. 하고 싶은 공부 / 또는 하면 좋은 공부
4. 기타 심신수양

맨날 계획만 세워봐야 잘 되는 건 아니지만 그래도 끊임없는 마인드콘트롤은

정말정말 중요하다!




참 순진하고 어떻게 보면 유치하기까지한 생각이지만 오늘 문득 떠오른 잠언 하나.

A sound mind in a sound body.
건전한 신체에 건전한 정신이 깃든다.

그동안 너무 손해보지 않고 약삭빠르게 살려고만 하며 살아온 것 같다.

앞으로는 내게 직접적으로 피해가 오지만 않는다면

약간은 손해를 보며 사는 것도 나쁘지는 않겠다고 생각해봤다.

어차피 손해를 하나도 안 보려고 발버둥쳐봐도 볼 손해는 보게 되더라.

예전처럼 모나지 않은 내 모습을 되찾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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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년을 돌이켜보며... - DIARY - 2007/05/01 0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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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들게 새글쓰기 창을 열었다.

할말이 많았지만 할 수가 없었다. 아니, 아직도 할 말을 다 할 수는 없다.

하지만 이제는 많은 것들이 명확해졌다.

그래서 용기를 낸다.


상아탑 안에서 나름대로 열심히 공부를 하고 졸업을 하고 4주간의 훈련을 마쳤더랬다.

비록 그 목표는 뚜렷하지 않았을지언정 목적은 명확했다.

USMLE의 완성...

시험을 잘 볼 자신이 어느 정도 있었지만 안전을 기하기 위해,

좀 더 공부를 잘 할 수 있는 환경을 택하기 위해 인천을 지원했었더랬다.

하지만 시험을 못 봤다 -_-
(사실 정답에 대해선 아직도 불만이 많다)

결국 인천에 배정은 됐으되, 원하는 지역에는 갈 수가 없었다, 쩝.


힘들었지만 보람차고 즐거운 1년이었다.

짜증도 많이 냈고, 동료 공보의들과의 갈등도 있었다.

공부도 열심히 했고 사회에 내딛는 첫발이 조금 힘든게 뭐가 나쁜거냐며 자신을 달랬다.

예정대로 시험도 하나하나 봤다.

카메라를 구입하고 렌즈를 구입하며 나름대로 취미생활도 만들어가며

만족하며 생활했다.


그런데,

그런데...

예상치 못한 일이 일어났다.

음 정말로 예상하지 못했다.

조금이라도 예상했더라면 이러지는 않았을텐데.


주위에서들 얘기한다, 왜 그렇게 운이 없느냐고.

글쎄 그런데 과연 내가 운이 없는 사람일까?

나는 이상하게도 결과가 잘 나오면 능력탓, 못나오면 운이 없다는 얘기를 들으며

살았던 것 같다.

그런 평가를 받았다는 것 자체가 운이 좋다는 얘기 아닐까 싶기도 하지만,

내가 하고 싶은 얘기는,

fortune의 영향을 받았든 받지 못했든 모든 것은 자신의 선택의 결과라는 것이다.


고스톱에도 고수와 하수가 따로 있다지만

따로 트릭을 쓰지 않는한 그들은 모두 fortune의 영향 아래 있을 수 밖에 없다

결국 모두들 자신의 앞날을 모르는채 하루에도 몇 번씩 선택의 과정을 거치고

그것에 대한 책임을 우리는 우리가 직접 져야 한다.

선택 자체에 있어서 남탓을 하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다.


짐을 싸기 위해 옷장을 열어보니 생각보다 짐이 많지 않다.

조촐하게 와서 조촐하게 떠난다고 생각하니 마음이 한결 가벼워지지만,

한결 가볍게 해봐도 여전히 발걸음은 무겁다.

아직은 시간이 더 필요할 것 같다...




* 사진 - 경기도 양평 양수리 세미원에서 찍은 연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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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변잡기. - DIARY - 2007/02/06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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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자월도.

매너리즘에 빠지도록 환자들이 나를 놔주지 않는다.

이렇게 인구가 작은 섬에서도 나름 다양한 환자들이

나를 찾는다.


내 능력이 좀 더 좋았더라면 주민들에게 더 도움이 될텐데.


라고 생각을 하면서도 환자들이 많아서 일이 많은 것은

별로 달갑지가 않다.

아무리 어려운 환자가 와도 능력이 아주 좋아서 간단하게

처리해버릴 수가 있다면 그것은 좋겠군.


#1.


얼마전에 Rt. shoulder pain을 호소하는 환자에게

tenderness, ROM, liver span, 음식물과의 연관성 등등을

열심히 체크하고선 잘 모르겠어서 결국 타이레놀과 우루사를

처방했었는데(검사결과 Bilirubin이 조금 높아서)

결국 어처구니 없게도 T4 level의 Herpes Zoster로

밝혀졌다는군 -_-aaa


내가 자만한 적도 없고 지금은 자만할 내공조차 없지만

언제나 겸손하고 기초에 충실해야한다는 것을 배웠다.


#2.


오늘은 약간 alert해보이지 못하는 청년이 왔다.

가슴이 답답하고 어지럽다고 했다.

이전에 벌에 쏘인 적이 있는데 그 때 두드러기와 함께 이런 증상을

처음 느꼈는데 그 뒤에도 가끔씩 아무런 뚜렷한 원인이 없이

가슴이 답답할때가 있단다.


뭘까..

Panic disorder에 대한 임프레션이 강하게 들면서

이것저것 운동, 식사, 특정장소와의 연관성 등등을 묻다가

별다른게 없어서 그냥 P/E로 넘어갔다.

BP, HR 정상..

가슴청진.... 헉


Mitral area ~ pulmonic area로 radiating하는

뚜렷한 systolic murmur가 들렸다.

종이를 꺼내 심장그림을 그려가며 열심히 설명했는데

이녀석 제대로 듣지도 않는다.

멀쩡한 자기가 왜 심장에 문제가 있겠냔다.


애써서 설명에 또 설명을 하고 다독여서 검사받기로 약속을 받고

돌려보냈다.

마지막에도 그래서 약을 왜 안주냐고 한소리하더군 -_-;;


#3.


의료법이 34년만에 개정된단다.

음. 아직 사회에 발을 제대로 내딛었다고 말하기 뭐한

새내기 의사라 이것저것 왈가왈부하긴 어렵지만

그래도 주의깊게 살펴봐야할 것 같다.


마음이 편하지만은 않은 것으로봐서 분명히 나도 어딘가

'내가 의사'라는 의식이 생기긴 했나보다.


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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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zzang 2007/02/09 00:16 수정/삭제 댓글에댓글달기

    글 읽는 중간중간 이해안되는 부분이..ㅠㅠ
    참! 하얀거탑 봐요? 거기 나오는 최교수 있잖아요..스치듯 보면 약간 선우선생 삘 나요~
    중요한 건 얼핏 스쳐야 된다는 거~ㅋㅋ

  2. leonard 2007/02/09 20:34 수정/삭제 댓글에댓글달기

    아하하~ 아뇨~

    저 원래 TV를 잘 안보는데다

    드라마는 워낙 안봐요

    (그러면서도 어쩌다가
    한번 보기 시작하면 진짜 열심히 봐요 ㅋㅋㅋ)


    그래도 최교수가 얼마나 미남인지는

    얼른 찾아봐야겠군요 ^=^

  3. 몽구스 2007/02/14 19:22 수정/삭제 댓글에댓글달기

    이 포스트를 읽다보니 절로 영어 공부가 되네요. ^^

    • leonard 2007/02/20 16:21 수정/삭제

      하하핫 ^-^;;

  4. leonard 2007/02/20 16:21 수정/삭제 댓글에댓글달기

    문득 다시 보니 저 수레를 끄는 남자,

    이영표를 닮았다 ㅡ.ㅡ









▣  홍익인간 - DIARY - 2007/02/02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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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조상님이라 할 수 있는 단군할아버지께서 고조선을 세울때의 이념이라 전해지는

홍익인간(弘益人間)!

"널리 인간을 이롭게 하라"는 뜻을 가진 이 좋은 이념으로 단군은

백성을 사랑하는 어진 정치를 폈다고 우리는 배웠다.


하지만 약간 바쁜 직업을 가진(아직은 아니지만-_-) 평범한 사람인 내게 있어서

홍익인간은 어떤 의미를 지닐까..
(물론 직업적인 측면에서의 얘기는 빼고 생각합시다-_-)

폭넓은 인간관계를 유지하는 사람이 가장 홍익인간에 가까운 것일까.

아니면 인간관계의 넓이보다도 얼마나 그 인간관계의 영역 내에서 도움이 되는 사람인가가

중요한 것일까.


나는 둘 중에서 어디에 속하며, 어느 것을 추구하는 사람일까.

사실 인간관계의 넓이를 운운하며 속상해하고 우울해하기에는 이제 너무 많은

나이를 먹어버렸지만,

이미 가지고 있는 인간관계를 어떻게 유지해야 할 것인가는

지금의 내게 남겨져있는 커다란 과제다.


더군다나 아직은 바쁜 직업 상태도 아니고 말이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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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zzang 2007/02/09 00:13 수정/삭제 댓글에댓글달기

    에이~너무 진지하다~ㅋㅋ
    무슨 일 있어요?
    개인적으로 인간관계에서는 마음이 중요하다고 보는데..
    나의 진심이 그 상대에게 전해질 때 많은 사람들이 저절로 주변에 머물지 않을까요?
    현재의 인간관계를 어떻게 유지할지 고민하는 걸보니 샘 주변에 맘에 들지 않는 사람이 있나보군요..ㅋㅋ
    혹시 나??ㅋㅋ

  2. leonard 2007/02/09 20:37 수정/삭제 댓글에댓글달기

    음~
    무슨일이 있는건 아니예요~

    맘에 들건 들지 않건
    일이 바쁘다보면 관리하기 어려운 인간관계가
    있을 수 있잖아요~

    물론 편하고 좋아서 만나야지
    "억지로" 관리한다는 표현이 좀
    웃기긴 하지만 그래도...

    그런 관계 유지에 얼마나 노력을 들여야할지
    한번쯤 생각해볼 필요도 있을 것 같아서요.

    선생님은 많이 노력하시고
    많이 나눠주시는 편인 것 같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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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그렇듯 시발점이 없었으면 아무런 문제가 없다.
하지만 어떠한 이유로든 그것의 시작을 알리는 상황이 발생하면
그때부턴 중간에 상황을 수습하기 어려운 일련의 구렁텅이 속으로 빠져든다,
마치 어떤 미리 짜여진 회로라도 존재하는 것처럼...

구렁텅이 속에서 드는 생각은
여지없이 죄책감이다.
내가 이 안에서 무엇을 하고 있나, 이 밖으론 대체 어떻게 나가야 하나...
나가서는 어찌 해야하나...

떡볶이는 맛있었을까.
아냐, 충무김밥이 더 맛있을거야.

회로는 몽땅 ablation 해버려야겠다.
더불어 나쁜 기억들도 모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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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진선 2007/01/25 10:11 수정/삭제 댓글에댓글달기

    충무김밥 충무김밥~









▣  근황 - DIARY - 2007/01/12 1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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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생활의 환경을 송두리째 바꿔놓았던 2006년의 마지막 해가 저렇게 져버렸다.

매서운 바람을 맞서며 나는 이 곳 자월도에서 2006년의 마지막을 맞이했다.

뉘엿뉘엿 서쪽 하늘에서 얼굴을 붉히다가 바다랑 어느 정도 가까워졌다 싶으면

이내 속도를 내며 황급히 사라져가는 저 태양을 바라보면서

나는 이상하게도 얌체같다..는 느낌이 들었다.

신기하게도 세상사람들이 갖고 싶어하고 보고 싶어하는 순간들은

모두가 손에 넣거나 눈으로 보기 힘들다.



지난 1년간 내가 얻은 것은 무엇인가?

또 지난 1년간 내가 잃은 것들은 어떤 것일까?

나는 어떤 것들을 깨달았으며 또 어떤 것들을 잊어버렸을까?

이런 반성을 하며 한 해를 마무리하고

보신각의 타종 소리를 들으며 새해가 왔음을 기념하는 것이 우리네 전통이요 관행이지만

올해는 그것마저도 안했다.

서로 멀리 떨어져있어서 새해가 왔음을 함께 즐기지 못하는 슬픔을 달래기 위해

나는 여자친구와 함께 싸이버영화감상을 했다.

궁상맞다며 손가락질을 하는 이들도 있었지만 섬에서 홀로 떨어져 지내는 객지생활은

직접 경험해보기 전에는 그 외로움을 절대로 이해할 수 없다.



알콩달콩 영화삼매경에 빠져있다 보니 시간은 훌쩍 지나갔다.

아이쿠야, 난 분명 2007년 첫 태양 또한 내 카메라에 담으려고 했었는데,

라고 생각하는 동시에 날씨가 흐릴 것이라는 일기예보가 눈에 들어왔다.

그래, 어차피 아침일찍 일어나봤자 허탕칠 것이 분명해!

아침에 눈을 뜬 때는 2007년 1월 1일 오전 10시30분 경이었다.




물론 달라진 것은 전혀 없다 -_-

단지 섬에서 탈출할 때가 하루 더 가까워졌으며,

남들이 나를 부르는 나이가 한 살 늘어났으며,

앞으로 당분간 차트에 날짜란에 월/일 앞에 2007을 꼬박꼬박 써줘야 한다는거 정도???




에혀.

정말 무지하게 심심하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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